“내 안에 내가 너무나 많아”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는 이렇게 시작한다. 현대인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자기 안에 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예측할 수 없이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나’를 카멜레온 같은 매력의 소유자로 보여 주기도 하지만, 때때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혼란을 주기도 한다.
글 정호훈(칼럼니스트, 한국영상대 겸임교수)
낮에는 회사원, 저녁에는 밴드 기타리스트, 주말엔 알바까지. 생계를 위해 투잡도 불사한다. 자기계발과 네트워킹을 위해 모임은 물론, 소통을 위한 SNS는 필수다. 사회와 가정에서의 역할까지 하다 보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몸이 열 개가 되니, 정체성도 열 개가 되곤 한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해 우리는 순한 양의 모습에서 사나운 사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관건은 육체와 정신의 균형이다. 그럭저럭 균형이 유지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스트레스가 과해 균형이 깨질 때는 종종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이 나타나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마치 자신이 지킬 앤 하이드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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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이중적 갈등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중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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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트렌드 예측
멀티 페르소나가 포함된 올해 『트렌드코리아 2020』Me and Myselves 멀티 페르소나: 개인의 정체성이 다양하게 분리되며, 다양한 정체성은 다양한 multi 페르소나 persona(가면)로 드러난다는 의미
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 고객만족을 즉각적으로 최적화하는 근거리 경제. 마지막 고객 접점의 소비자만족이 중요하다는 의미
Goodness and Fairness 페어 플레이어: 차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공평하고 올바른 것에 대하여 강하게 추구하며, 소비 또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력까지 고려한다는 의미
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스트리밍 라이프: 욕망은 부풀었는데, 충족할 자원은 부족한 상황에 상품·서비스·공간·경험을 소유하는 것에서 스트리밍으로 경험한다는 의미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초개인화 기술: 개개인의 고유한 니즈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소비자를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를 예측한다는 의미
You’re with Us, ‘Fansumer’ 팬슈머: 경제의 주축으로 진입하고 있는 밀레니얼과 X세대가 상품의 생애주기 전체에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특화생존: 제품 간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진 가운데,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괜찮은 것보다, 선택된 소수의 확실한 만족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오팔세대: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신노년층-오팔세대(OPAL, Old People Active Lives)’가 소비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미엄: 구매의 기준이 프리미엄으로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프리미엄의 중요한 요소 부각된다는 의미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 워라밸 추구의 라이프와 고령화 사회에서 인생과 경력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로 나타난,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을 의미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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