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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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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의
안전불감증

전체 사고사망 재해의 52%를 점유하고 있는 추락에 의한 사망재해는 건설업 사망재해 중 54%를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더구나 건설 현장이 아닌 생활 속에서도 추락과 계단 넘어짐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사고사망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강일서 자료 출처 OCN, tvN, MBC, 한국소비자원


안전불감증, 일상생활에서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요즘 루프탑(옥상)이 성행이다. 개인 SNS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도 루프탑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의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루프탑 업소는 무엇보다 식품위생법상 불법 시설물이다. 지자체장이 예외적으로 기준을 정할 때에만 허용되는데, 옥상 난간이 낮거나 미흡한 난간 시설로 추락사고 위험이 높음에도 안전기준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소재 28개 옥상 외식시설 운영 업소(레스토랑·카페 등)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 결과, 13개 업소(46.4%)는 난간 높이가 관련 기준(120cm)보다 최소 3cm~최대 59.6cm 낮아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또한 24개 업소(96%, 25개 업소 기준)는 난간과 테이블 간 거리가 가깝거나 완전히 밀착되어 있어 식기·소품 등의 추락 위험이 높았고, 참고기준(91.4cm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최근 베란다(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취미 공간, 정원, 놀이방, 의류 세탁실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베란다(발코니) 관련 위해 사례는 2016년 363건, 2017년 404건, 2018년 391건으로 총 1158건이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43.6%(496건)로 가장 많았고, ‘10세 미만’ 중 ‘만 1~3세’(걸음마기) 연령이 65.9%(327건)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계단에서의 전도사고도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로 단높이, 단너비, 미끄럼방지 조치 등 ‘계단의 설계’가 문제가 되거나, 연령, 성별, 착용한 신발, 신체적·정신적 상태 등처럼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의 특성’이 반영돼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추락사고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어 건설업 근로자나 사업자는 물론 이제는 일반인들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 Scene 1.
풍경이 아름다운 옥탑에서 나누는 작은 수다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이 10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영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하립이 여자 주인공인 불운의 아이콘 이경(이설)을 만나면서 그 아이의 불운이 자기 때문이라 자책하지만, 또다시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만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이경의 집은 옥탑방이다. 그 옥탑에서 술도 마시고,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르며, 다양한 인물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들이 그려진다.

요즘 옥탑방이나 루프탑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상 불법건축물인 경우가 많고 안전기준이 미흡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난간에 기대어 이야기하거나 술 등을 들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 사람의 추락 위험과 함께 물건을 떨어뜨릴 수 있어 음료, 식기류 등을 들고 난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사업주는 난간 주변에 적재물을 쌓아두거나 좌석을 배치하지 않으며, 옥상 돌출부 등에 포토존을 조성하지 않고, 촬영 시 안내 문구로 경각심을 알린다. 이제는 예쁜 공간을 제공하는 사람들도, 이용하는 사람들도 안전에 대해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경에게 사건이 터지거나 그녀가 힘들어 할 때 친구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tvN, 2019>

# Scene 2.
위험에서 구하려고 했지만 일어나버린 사고
보이스는 시즌 1~3로 방영된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사건 기록을 그리며, 범인을 소리로 추격해 이야기를 엮어간다. 그중 시즌 3의 4화에 보면 발코니 난간에서 아슬아슬하게 가스 배관에 매달린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 환우 아동 표현수(함성민)가 등장한다. 현수가 도강우(이진욱)에게 손을 내밀려던 순간, 배관이 벽에서 뜯어지며 현수는 추락해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호송된다.

위의 상황처럼 특히 아동은 위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베란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난간 높이가 낮거나 간격이 넓은지 확인할 것 △건조대, 화분 등 비치물품의 모서리에 충격 완화 장치(모서리 보호대, 안전 가드 등)를 설치할 것 △바닥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미끄럼방지 매트, 테이프 등을 부착할 것 △어린이가 함부로 열 수 없도록 문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올라설 수 있는 의자나 상자 등을 두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발코니 난간에 매달린 현수를 구조하려고 출동팀은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떨어지며 부상을 입고 말았다. <보이스 시즌3, OCN, 2019>

# Scene 3.
다친 동료를 생각하며 불의에 맞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유도 전공의 체육 교사 조진갑(별명 조장풍, 김동욱)은 폭력 사건에 휘말려 교사를 그만두고 현재 6년 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 그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담았다. 드라마 에피소드 중 동료 근로감독관 동영(강서준)이 명성건설 근로감독을 마무리하면서 악역 구대길(오대환)에게 쫓겨 뛰어가다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가 발생한다.

계단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주는 바닥에 미끄럼방지용 타일이나 매트, 테이프를 시공해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바닥의 물기와 기름기 등을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또한 계단 측면에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75럭스 이상의 조도 확보와 미끄럼방지용 안전·장화 지급 및 착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근로자는 계단에서 뛰지 않고 난간을 잡고 이동하며, 물걸레 작업 등의 계단청소는 전방시야가 확보된 아래에서 위쪽으로 이동하며 진행한다. 또 어두운 장소에서는 반드시 손전등을 휴대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


계단에서 넘어져 깨어나지 못하는 동료를 바라보며, 반드시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다짐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MBC,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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