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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잔만 더’
술독에 빠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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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딱 한 잔만 더’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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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딱 한 잔만 더’
하십니까?”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그러나 ‘물로 입을 헹구면 음주 측정에 안 걸린다.’와 같은 이야기가 포털사이트에 쉽게 검색될 만큼 안전불감증은 제자리걸음이다. 음주운전은 인재(人災)다. 음주운전이 반복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편집실 자료 출처 네이버 영화 및 포스트, <설행>, <완벽한 타인>, <소원>



음주 운전 처벌 기준(도로교통법 2019.06.25. 시행)
혈중 알코올 농도 처벌
0.03% 이상 ~ 0.1% 미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0.1% 이상 ~ 0.2% 미만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0.2% 이상 2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음주의 유혹, 이제는 뿌리쳐야 할 때다
먼저 술과 관련된 통계치를 살펴보자. 2018년 4월 기준, 한국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을 소주로 환산하면 국민 1인당 약 87병이며, 알코올 의존증이 높은 사람은 139만 명으로 성인 10명 중 1명 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알코올성 간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총 4,809명이다. 사망자 수를 1일 평균으로 보면 무려 13.2명이다.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10년 전인 2007년보다 54.7%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경각심이 부족하다. 만취한 운전자에 의해 사망한 청년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 처벌이 한층 강화됐지만,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 음주운전 사고는 총 1만9,517건에 이른다. 사망자는 439명, 부상자는 3만3,364명에 달했다. 하루에 5.4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91.4명이 다치는 셈이다.
술 취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도 심각하다. 대검찰청 분석 결과 2016년 검거된 살인피의자 1,006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3%가 술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또 2017년 1만2,883명의 공무집행 방해범 중 9,048명(70.2%)이 술에 취해 경찰, 구급대원 등을 폭행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병원 응급실에서 일어난 폭언, 폭행, 성추행, 기물파손 등 방해행위 신고·고소 582건 중 398건(68%)이 환자가 술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음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다룬 3개의 이야기를 통해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보자.


# Scene 1.
알코올 중독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위로
눈 오는 추운 겨울, 정우(김태훈)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수녀들이 운영하는 산 중의 요양원을 찾는다. 현실과 꿈속을 오가며 술에 대한 유혹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던 그는 그곳에서 만난 수녀 마리아(박소담)와의 교감을 통해 회복의 싹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정우는 요양원에서 만난 포수의 배낭에 든 술을 노리고 그를 따라 사냥에 동참했다가 폭설 속에 고립되는데…

<설행_눈길을 걷다>는 특별한 영혼의 교감을 하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 받는 정우와 마리아, 이 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다. “하얀 눈밭을 울면서 걸어가는 남자의 이미지”에서 시작했다는 김희정 감독의 기획 의도처럼 알코올 중독자 정우가 겪고 느끼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보여 준다. 고통, 두려움, 갈망 그리고 그런 정우를 위해 기도하는 마리아의 신비로움까지. 영화는 담담한 시선으로 두 사람의 내면에 자리한 슬픔의 심연을 쫓아간다.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관객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용기를 어렵게 내어볼 수 있다.


새하얀 눈밭에서 스스로 과거의 트라우마와 싸우는 알코올 중독자 정우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수녀 마리아. <설행_눈길을 걷다 Snow Paths, 2015>

# Scene 2.
당신의 거짓말이 만들어낸 결과, 완벽한 타인!
오랜만에 모인 커플 모임에서 저녁 식사 동안 각자의 휴대전화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공유하는 게임에서부터 시작된 갈등을 그린 영화 <완벽한 타인>. 태수(유해진)와 수현(염정아) 부부는 모임 이전부터 부부관계가 심상치 않다. 평소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편 태수에게 이날 수현은 참았던 울분을 토해내고 만다.

“우리 비밀 하나 알려줄까요? 그날 내가 운전한 거예요. 술에 취해 사람을 친 건 난데 자수는 태수 씨가 했어요. 감옥 간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바로 차를 몰고 집에 왔어요. 그런데 당신… 그날 이후로 내 옆에 온 적 있어?”

이들 부부의 ‘말 못할 비밀’이 까발려지는 순간, 현장은 쥐죽은 듯 고요해진다. 자수할 용기 대신 뺑소니를 선택했던 그녀로 인해 부부 사이는 멀어지고 말지만, 실제로 뺑소니 피해자는 물론 피해자 가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음주운전을 하고 뺑소니 사고를 낸 수현을 대신해서 남편인 태수가 대신 자수를 하면서 둘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 Scene 3.
아파하는 피해자가 있다는 진실을 전하고픈 마음
어느 비 오는 날 아침, 학교를 가던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영화 <소원>은 가장 아픈 곳을 감싸줄 수 있기를 바라며,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익 감독은 “끔찍한 현실이지만 지금도 버젓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폭행, 특히 아동 성폭행은 이 사회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극렬하고 가장 마음 아픈 상처”라며 통렬한 아픔을 전했다. 실제로 성폭행, 폭행, 살인 등 수많은 범죄가 음주와 함께 일어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음주 사고라고 해서 처벌이 가벼워져서는 안 되지만, 음주를 하지 않았다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기는 범죄 상황들이 지금보다 줄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앞으로도 음주 범법행위로 인해 아픔을 겪는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딸의 고통과 아픔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절절함과 세상을 향한 분노가 뒤섞인 피해자 가족의 복잡한 심경을 담았다. <소원, HOP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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